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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름답고 의미있는 삶

직업이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생각해야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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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업로드 될 때마다 보는 블로거의 글을 읽었다. 앞으로 한 사람이 갖는 직업이 30개 이상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읽다보니 공감이 되었다. 

 

어렸을 때는 '하고 싶은 직업이 뭐니?'에 대해 많이 들었다. 그때마다 대답한 직업이 '교사'였다. 

 

Photo by Gautam Arora on Unsplash

이제는 아이들에게 '직업'을 묻는 것이 아니라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떻게 그런 사람이 되고 싶은지에 대해 물어야 할 때이다. 

 

그러나 아직 우리나라 교육시스템은 '직업'에 더 집중해서 묻고 대답하게끔 만들어져있다. 깨어있는 교사들은 미래를 생각하며 '직업'으로 접근하기 보다 추상적으로 생각하며 구체적으로 계획하고 확장해 나가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학생: '다른 사람한테 기쁨을 주고 싶어요." 

질문자: 어떻게?

학생: 내가 그린 그림을 보고 (다른사람이) 행복을 느끼면 좋잖아요.

질문자: 00는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 싶구나.

 

교사는 여기서 그림을 그리는 '화가', '작가'정도로만 생각하고 끝날 수 있겠다. 그러나 앞으로는 '그림 그리는' 행동에 대한 가능성을 넓혀줘야 한다. 또는, 기쁨을 줄 수 있는 방법이나 행위에 대한 생각들을 더 넓힐 수 있겠지만 예시문 속 학생은 '그림'을 선택했다. 

 

 

질문자: 00가 그림으로 기쁨을 주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학생: 그림을 많이 그려봐야죠.

질문자: 많이 그리다보면 그림을 잘 그리겠네? 그림을 어떻게 잘 그리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데

학생: 그럼 제가 알려주죠뭐. 

질문자: 00는 그림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그림을 알려줄 수도 있겠구나. 

 

 

여기서 학생은 앞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가르치는 사람'으로 자신을 나타낼 수 있다. 그림을 그리는 일에서 가르치는 일로 연결되면서 자신이 한 행위로 영향력을 넓게 미칠 수 있음을 상상하며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물론 자신의 역량을 테스트하고 갈고 닦는 것은 필요하겠지만 말이다. 

 

이제는 '어떤 직업을 갖고싶어?' 보다는 '무엇을 하고 싶니? 어떤 사람이 되고싶니?'로 접근하여 아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추상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야하지 않나 싶다. 

 

최근에 읽은 박선웅교수님의 '정체성의 심리학'에서 비슷한 대목이 나온다. 

 

정체성의 심리학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로 풀어나가며 그 가치를 본인이 먼저 인정하도록 성장한다면 부모로서 아쉬움은 없을 거 같다. 본인이 설정한 방향과 기준이 있으니 어떤 어려움에도 디딜 수 있을 거 같으니 말이다.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본다면

 

나는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될거야'

'가르치는 일을 할거야.'

'글을 쓸거야'

'노래를 부를 거야.'

 

여기서 각각 하나의 전문성만 갖춰도 가질 수 있는 '업'은 네 가지 이상 되겠다.

어떻게 할 것인지는 이곳에 기록으로 남겨야지 :) 

일단 하고 싶던 글쓰기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