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YP 박진영의 말 : 정체성, 전문성, 도전정신, 겸손함 : 일본 니지프로젝트 걸그룹 'Niziu(니쥬)'최종화를 보고
아침에 우연찮게 한 영상을 접하게 되었다. JYP가 일본에서 1년간 아이돌 그룹 프로젝트를 했다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아이돌 그룹이 9명의 여자 멤버로 구성된 'Niziu(니쥬)'였다. 'Need You'라는 의미가 있는 그룹명이라고 한다.
JYP 박진영씨가 진행한 프로젝트여서 당연히 한국인도 있을 줄 알았는데, 한국인 멤버는 한 명도 없었다. 왜 그는 일본 시장을 보았을까.
과거에는 일본의 아이돌그룹이 국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누렸었다. 학생 때를 기억하면 일본 그룹, 배우들을 선망하며 좋아했던 친구들이 많았고 나 또한 일드를 자주 보곤 했다. 지금까지 기억하는 드라마 이름이 '고쿠센'이다.
그런데 어느 때부터 일본 아이돌, 배우에 대한 관심은 줄어들었고, 그 이상의 매력을 뿜는 국내 아이돌그룹들이 자리를 차지했다. '동방신기', '빅뱅'은 그때 정말 획기적이었다.
한 때 아이돌그룹의 강국이었던 일본이 전 세계적으로 휩쓸고 있는 K-POP에 묻히고 있는 것인지, 우리나라에 보도되는 내용들만 보면 그런 거 같다.
죽어가고 있는 일본 아이돌시장에 들어서는 박진영 씨의 역발상이 참 흥미로웠다. 가뜩이나 현재 우리나라는 반일감정이 엄청나고 있는데 이런 상황을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길을 찾아서 진행했다.
결과는 둘다 윈윈이었다. 일본에서는 'Niziu(니쥬)'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이라고 한다. 더불어 JYP에 대한 인식과 인지도도 함께다. 오히려 박진영이라는 브랜드에 대해 더 집중 부각할 것 같다.
박진영의 말 : 인생철학을 전하다
슷키리 니지 프로젝트 최종화를 보면서 다른 것보다 JYP 박진영씨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 다 주옥같은 멘트면서도 살아있는 진심이 담긴 말들이었다.
진행자들도 니쥬보다 박진영의 말을 듣고 싶어 안달 난 느낌이었다. 진행자들이 질문할 때마다 박진영은 최대한 진심을 다해 전달하려는 것이 느껴졌다.
멤버 인원을 발표하기 전이었나, 1위를 발표하기 전에 박진영은 참가자들에게 아이돌로서 가져야할 기본자세, 정체성을 언급했다.
"사람은 절대로 혼자서 성공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서로가 필요하고 팬분들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기억해주세요."
그가 가수로서 살아온 세월 속에서 깨달은 인생 진리라고 해야 할까. 그 모든 것이 함축적으로 담겨있고 진심으로 새겨들어라는 마음이 느껴졌다.
박진영의 말 :
삽입한 영상 링크에서 57분부터 박진영이 나와서 인터뷰하는 모습이 나온다. (멤버들 인터뷰할 때는 보지 않았다.)
시작부터 진행자들은 박진영의 일본어 실력에 대해 언급했다.
일본어를 대화할 정도로 구사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박진영은 '부족하다'라고 대답한다. 오로지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관련 일본어만 열심히 공부했음을 표현했다.
자신이 일본 콘서트 때는 말 하나하나의 의미를 잘 모르고 표현 그대로를 외워서 말했었는데,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참가자들과 좀 더 깊게 소통하고 싶어서 일본어 공부를 했습니다."
진정한 소통을 하고 싶어서 자기 나라말을 공부했다는데 감동 안할 일본인이 있을까. 니즈 프로젝트로 인해 박진영에 대한 관심이 어마하다고 한다.
"읽고 쓰는 것은 포기하고 이 프로젝트와 관련된 표현 문장만 집중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제가 일본어를 잘한다는 잘못된 생각은 하지 말아 주세요."
박진영은 자신이 갖고 있는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는 역량이 무엇인지 잘 아는 사람인 거 같다. 모든지 완벽하게 하려는 그의 성향은 익히 들어 알고 있었지만 필요, 상황에 따라 선택하고 집중하는 모습 속에 유연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박진영의 말 : 전문성
진행자들이 가장 궁금해했던 멤버 수를 어떻게 정한 것이냐에 대한 물음
최종 발표 직전까지 가장 어려웠던 순간이 멤버 수 고르는 것이었고, 멤버가 9명인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라고 답했다.
"파이널 스테이지까지도 (멤버 수) 결정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제 마음을 열어두고 모두를 지켜보고 있었어요. 그녀들이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라고 생각하면서 누가 눈에 들어오는 지를 봤습니다."
진행자 : 프로는 역시 눈에 띄어야 하는 게 중요한 건가요?
"그리고 또 하나는 가장 중요한 건 이게 진짜 프로로 활동해야 하기 때문에 퍼포먼스의 기복이 크지 않고 언제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고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느 무대를 못해버리는 건 정말 큰 문제기 때문에 잘할 확률도 봤지만 어떤 무대도 못하지 않을 확률을 중요하게 보았습니다."
박진영 씨의 전문성이 느껴지는 말이다. 그가 지금까지 쌓아온 전문성이 마지막에 빛을 발하는 것이다. 이는 어느 프로듀서라도 그 능력이 있을 텐데 이와 다르게 박진영 씨만의 특별함이 느껴진 이유는 아래 문장이다.
"팀 전체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서로를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무리 댄스와 노래가 뛰어나더라도 서로를 배려하지 않는다면 크게 실망할 거 같아요. "
앞에서도 그는 팀워크를 강조했다. 반복하여 언급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배려와 같이 인간이 지녀야 할 덕목, 인성을 중요하게 생각함을 알 수 있었다.
프로그램에는 드러나지 않겠지만 내부적으로 멤버들의 인성도 들여다보았을 것이다. 그가 추구하는 방향을 잘 따라올 수 있는 팔로워들 인지도 말이다.
박진영의 말 : 겸손함이란 이렇게 묻어난다
진행자: 일본에서 JYP가 말했던 문장에 감동받은 사람이 많은 거 알고 있는가
"그건 정말 분에 넘치는 말씀입니다. 저는 단지 25년 동안 가수를 해오면서 느꼈던 것들을 참가자들에게 말하고 싶었을 뿐입니다. 지켜보시는 여러분께서 좋게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진행자가 JYP어록 출간할 생각 없냐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근데 정말 말씀하신 문장에 감동했어요 저희는 아이돌 그룹을 잘 모르지만 인간으로서 마음에 와 닿은 문장들이 많았어요."
"그건 정말 한 가지 일을 오래 하면 그 안에 있는 본질적인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꼭 저뿐만아니라 (진행자들 이름 언급) 한가지 일을 오래하면 그런 말들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말 듣고 어떤 진행자는 눈시울이 붉어졌다.
나는 마지막에 박진영 씨의 말을 듣고 참 대인배다, 겸손함이란 이렇게 묻어나는 거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겸손히 대답했다고 하지만 뭔가 여유가 느껴졌다. 이래서 박진영씨의 말을 귀담아들을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그 힘이 있다.
그래서 나는 어떻게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면서 남기려는 이유는 내게 도전되는 말이며, 생각이 뿜어져 나오는 동기를 유발했기 때문이다. 박진영 씨는 25년이라는 시간을 가치 있게 보냈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전문분야는 물론이고 필요에 따라 다른 분야까지 섭렵하는 노력과 실행력을 배워야 한다. 그리고 겸손함이 그에게서 느껴진 덕목이 아닐까 싶다.
아무리 엔터 세계가 자신을 포장하는 것이라 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든 자신을 괜찮은 사람으로 포장하고 싶은 욕구는 다 있다고 본다. 오히려 나는 이렇게 솔직함과 겸손함으로 포장한 박진영 씨가 참 좋다.
그래서 나도 내가 하고자 하는 것을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나의 삶, 가치관, 세계관을 정리하고 속했던 분야의 가치를 블로그라는 매체로 드러내며 떄가 되면 다른 사람에게 이로운 영향을 준다면 더욱 좋겠지. 오랜만에 긴 글을 썼다.
정말 할 것도 생각할 것도 많은 세상이 되었다. 박진영처럼 도전을 주는 사람들이 내게 동기부여가 되어 감사한 순간이다.
영상 링크 삽입, 출처: 유튜브 채널'일본 뉴스 방송'
'일상 > 아름답고 의미있는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직업이 아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를 생각해야할 때 (0) | 2020.08.25 |
---|---|
올빼미형인간, 밤만 되면 생각의 회로가 빨라진다 (0) | 2020.07.22 |
알라딘 중고서점 책 팔기 : 편의점에서 야식 (0) | 2020.06.27 |
금쪽이를 통해 나를 보다 : 채널A 금쪽같은 내새끼 4회차 시청 (0) | 2020.06.23 |
느긋하게 밀도있게 살아가기 : 욕심 자제시키기 (0) | 2020.06.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