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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름답고 의미있는 삶

느긋하게 밀도있게 살아가기 : 욕심 자제시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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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긋하게 밀도있게 살아가기 : 욕심 자제시키기 

 

퇴직 그후, 하고 싶은 것

 

퇴직한지 3개월이 지났다. 

퇴직했을 때의 시원함(pixabay)

그간 가정에 크고 작은 일들이 일어났다. 감사한 것은 지난 3개월간의 일들로 인해 남편과 나는 더 단단해졌다. 서로를 더욱 의지하고 배려하고 섬겼다. 하나님께서 이 시간들을 허락하신 이유를 알겠다.

 

퇴직을 결심한 것은 2세를 위해서였다. 엄마가 되기 위해 편히 쉬면서 예비엄마공부?도 하고, 마음을 다지면서 아기 맞이할 준비를 하고 싶었다. 출산후 도와줄 사람이 없다는 생각에 개인적으로 더 마음을 단디 잡아야 했다.

 

그리고 겪어보고 싶었다.

그 힘들다는 육아를 온전히 경험해보고 싶었다.

 

임신 출산과 더불어 다른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 싶었다. 내가 쌓은 커리어를 정리해보고 싶었다. (여기서 정리는 나의 커리어에 대한 기록이다.)

 

한 번의 실패로 임신, 출산이라는 타이틀보다 다른 것에 더 눈길을 두게 되었다.

 

평소 관심분야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 생각하고 다른 분야들을 팠다. 내가 부족한부분들.알면알아갈 수록 재미있었다. 다른 사람들의 사고와 아웃풋들을 보니 말이다.

 

점차 조금씩 조바심?이 느껴지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 성격이 급한 건 아닌데. 고요함이 적응이 안된 것인가. 아닌데.(코로나로 인해 내가 집순이도 가능함을 처음 알았다.)

 

원체 일복이 타고났던 나에게 여유란 어울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매일 조급함과 여유를 오가면서 하루하루를 살았던 것 같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말이다.

 

9년간 일해서 그럴까.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지금도 지우기 어렵다. 지금도 뭔가를 하고 있는데 말이다. 그래도 내 스스로에게 계속 질문을 던지고 무언가를 하게끔 하는 내가 재미있다. 궁금하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 말이다.

 

 

느긋하게 밀도있게 

 

어제 팀페리스 저서인 '지금하지 않으면 언제하겠는가'라는 책을 읽어보았다. 총 52주제가 있는데 그 중에 첫 주제를 읽고 어제 다시 스스로 다짐했다. 먼저 글을 공유하겠다.

"원하는 삶을 살려면 떄로는 원하는 것으로부터 벗어나 있을 줄 알아야 한다."

 

"스스로 자신에게 최고의 코치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너무 애쓰지 마라." 

 

"모두, 느긋하게 마음먹기를."

 

많이 들었던 아는 맥락의 말이지만 내게 위로가 되었다. 무엇이 급하다고 빠른 결과물을 얻기 위해 그렇게 시도했는가. 물론 그래서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내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좀 더 느긋하게 갈 필요가 있다. 베스트셀러도 7년간 준비해서 얻게 되었다고 하는데, 나는 고작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느긋함의 미덕을 기억해야 한다.

느긋하면서도 밀도가 있어야 한다.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잘 정리하여 차근히 준비하고 습득해나가자. 가끔은 벗어나보기도 하고 다시 몰입하며 시도해보면 되니까. 성공한 사람들이 애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오늘 말씀 묵상한 것처럼 내가 본질을 놓치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다시 돌이킨 기념?으로 이렇게 글을 쓴다. 

 

 

욕심 자제시키기

 

애쓰는 이유는 욕심이 많아서일 것이다. 나도 일을 벌리는 스타일이다. 뭔가 생각하고 작업하는 것을 좋아한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것을 좋아한다. 자칫 얉게 가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배움을 찾는 것이 재밌다. 어떤 경험이든 내게 배움이 된다는 마인드가 장착되어있다. 그래서 모든 것에 관심이 가게 된다. 

 

호기심이 왕성한 어린이들이 그렇다. 그들의 순수한 질문과 세상을 알아가는 맥락을 살펴보면 너무 매력있다. 앞으로 미래사회에서는 이러한 태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일단 나는 너무 과한 거 같다.

 

그래서 하고 싶은 것들을 나열하되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려고 한다. 느긋함과 밀도를 위해서 말이다. 그간 얇게 진행했다면 이제는 깊이 있는 지식과 철학으로 메타인지를 형성하고 싶다. 잘 알아내고 싶다. 이도 욕심인가. ㅎㅎ

 

너무 많고 과하면 '느긋하게'가 어려울 거 같아서 욕심을 자제하기로 했다. 장기간 목표를 두고 멀티로 조금씩 해내야지. 글을 쓰다보니 한편으로 욕심이 좋은 자극이 되는 거 같다. 하고 싶은 것들을 아직 버리지 못하는 이 마음, 결단력은 언제 세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글로 내 자신을 다독이며 "이정도면 충분해."라고 말해주고 싶다. 

 

"잘 하고 있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