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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아름답고 의미있는 삶

2020. 두번의 고통으로 더 단단해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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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일자 쓴 글을 옮겨온 것이다.

 


이석증으로 이틀을 고생하고 하루동안 천국을 맛봤다.

모든 것이 감사함으로 가득차고 기쁨이 넘쳤다.

산책이 이석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하길래 아침을 먹고 바깥에 나가 걸었다.

봄이 왔음을 알리듯 여기저기에 꽃들이 만개했다.

이 아름다움을 어지럼없이 평소와 같이 볼 수 있다는게 감사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다음 날도 별일 없이 평범하게 지내길 바랬다. 건강하게.

일어나 거실에 나와보니 편지가 한통 올려져 있었다.

 

 

남편이 쓴 메세지였다.

2020년이 된지 겨우 3달이 되었는데, 우리 가정에는 큰 일이 두번이나 있었다. 자잘하게 더 있었겠지만.

이 일들이 좋은일은 아니었다. 슬프고 안타까운일이었다.

그런데 그러한 일을 지날때마다 하나님께서 우리 두 사람을 더 단단하게 세우시고 계심을 다시 느꼈다.

 

하나님께서 너를 많이 사랑하셔서 먼저 신호를 주셨구나. 그것도 지속적인 고통이 아니라 임팩트있게 짧고 굵게 주신건가보다 라는 생각이 들었어^^ 너는 항상 긍정적이라 건강에 민감하지는 않은거 같아. 참을성도 강해서 왠만해서는 아픈티도 내지 않고, 여태까지는 그랬지만 이제는 나한테는 아픈티도 내고 그래~~

남편의 편지글 중

 

서로 각자 같은 생각을 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했다. 내 스스로도 내 몸을 너무 돌보지 않았고, 건강한 아가를 만나게 해달라고 간구했던 나에게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먼저 주셨다. 그리고 훈련케 하시는 거 같았다. 남편도 같은 것을 느끼고 이렇게 사랑이 담긴 편지를 주니 고맙고 감사할 뿐이다.

 

건강한 아이를 주시려고 미리 알려주셨나봐. 사람은 시간이 지나면 무덤덤해지니 우리의 초심이 또 흐트러졌나 생각도 해보았고 ㅋㅋ

남편의 편지글 중

 

맞는 말인거 같다. 나도 워낙 작심삼일도 못하는 성격이라 조금만 괜찮아지면 흐트러지기 일수다. 하지만 남편이 이렇게 나를 세워주니 다시 정신을 차려서 내 몸 관리를 잘 해야겠다.

무엇보다 내 옆에 짝이 가장 가까이 있는 동반자가 이렇게 나를 생각해주고 진심으로 변치 않는 사랑으로 대해준다는 것이 참 기뻤고, 감사했다. 그가 마지막으로 했던 말처럼 나도 당신의 아내로서 현명하고 지혜롭게 잘 성장할게. 그리고 마음은 괜찮으니 몸을 좀 더 신경써서 잘 관리할게요. ♥

 

 

힘들겠지만 좀만 더 화이팅해서 힘내자 사랑하는 00아!

옆에서 힘이 될 수 있게 든든히 지켜줄게. 사랑해.

00바라기 남편

 

 

지금도 그럴 수 있겠지만 추후에도 이날을 감사의 날로 기억했으면 좋겠다.

남편, 당신이 내 남편이어서 너무 감사하고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