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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증 원인, 치료 후 관리 - [경험담] 갑작스런 어지럼증과 울렁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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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어지럼증, 이석증을 의심하라

이유없이 갑작스런 어지럼증을 느끼고, 앞에 시야가 뱅뱅 돌면서 보이지 않는가? 그럼 이석증을 의심해봐야한다. 이석증 증상 및 원인, 치료에 대해 경험담 및 정보를 정리하여 적어보았다.

 

이틀간 이석증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았다.

 

어느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평소와다르게 머리가 띵 하면서 앞에 시야가 흔들렸다. 세상이 뱅뱅 돌았다. 내 뇌가 머릿속에서 구르는 듯한, 좌우로 흔드는 느낌이 들었다.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말이다. 이런 느낌은 처음이었다. 나도 모르게 아래 사진과 같은 자세가 절로 나왔다.

 

나도 모르게 이런 자세가 절로 나왔다.(출처: fixabay)

 

당시 생리중이어서 생리통이 심하게 나타나는 줄 알고, 약을 복용했으나 똑같았다. 앉거나 일어설 때마다 심하게 어지러웠고 정말 세상이 빙글도는 것처럼 보였다. 어지럼증과 동시에 속이 울렁거려서 구토도 여러번 했다.

 

순간 귀에 이상이 있는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귀가 신체의 무게중심을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학생때? 공부한 기억에 남편에게 설명하자, 아버님이 이와 같은 증상이 있었고 치료도 금세 했다고 말해주었다. 치료 가능하다는 희망에 다음 날 아침에 바로 ‘이비인후과’를 찾았다.

 

 

의사는 내 눈에 고무형태의 안대를 씌우더니 테스트 한다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라 하고 바로 눕혔다. 정말 눈알이 이리저리 돌아가는데 너무 울렁거렸다. 일어나자마자 준비한 봉투를 입에 대고 속에 있는 것을 게워냈다. 전날부터 먹은게 없었는데 말이다. 의사는 ‘의석증’이 맞다고 진단하고 수액을 맞고 물리치료 받으면 된다고 하였다.

 

남편도 아버님이 금세 치료받고 괜찮아졌다고 말하며 날 안심시켰다. 물리치료실이라기 보다는 수액맞는 침대에 가서 먼저 수액을 맞았다. 어지럼증을 완화시켜준다고 했다. 수액을 다 맞고 나서 물리치료를 시작했다. 아까처럼 눈에 안대를 씌우고 실시했는데, 방법은 아래 영상과 같았다. 나중에 알아보니 자가치료도 가능하다고 하는데 처음인 사람은 꼭 이비인후과에 방문하여 경험하고 해보는 것이 좋겠다.

 

https://youtu.be/-p5W8pXmwNc

 

 

이석증이란 무엇인가? 원인은?

 

귀 속에 몸의 중심을 잡아주는 이석이라는 탄산칼슘의 결정체가 양 쪽 귀안에 가운데에 자리 잡고 있는데, 내가 고개를 기울일때 중력의 변화를 감지하는 역할을 이석이 한다고 한다. 이석이 칼슘덩어리들인데, 가끔 떨어지기도 한다. 쉽게 말해 돌 부스러기가 만들어지고 흡수되는 과정중에 떨어지기도 한다. 반고리관과 이석기관은 서로 연결되어 있는데 이석이 떨어지면 반고리관으로 들어가게 되기도 한다. 반고리관은 몸의 회전을 감지하고, 중력과는 상관없다.

 

 

반고리관을 이미지로 예시를 들자면 훌라후프 같은 관 안에 물이 있다고 생각하면서 몸을 움직일때마다 그 물이 움직이면서 회전을 감지한다고 생각하면된다(위의 영상 참고). 이석이 반고리관에 들어가서 몸의 중력변화에 따라 반고리관이 자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즉, 이석이 회전을 관할하는 반고리관을 자극하는 것이다. 가만히 있을 때는 괜찮지만 움직일 때 돌이 반고리 관 안을 자극하면서 움직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지럼증을 유발하며, 이러한 현상을 이석증이라고 한다.

(설명참고 – 유튜브 ‘의학채널 비온뒤’-어지럼증 -분당서울대병원 구자원교수편)

 

 

반고리관에 들어간 이석을 그림으로 잘 나타내서 이해가 쉽다. 저 영상처럼 눈이 돌아간다.

즉, 이석이 제위치에 있지 않고 떨어져서 어지럼증이 일어나는 것이다.

 

사실 원인은 크게 없는데, 나이가 많을 수록 이석증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주로 외부에 강한 충격이라던지 같은자세로 오랜시간을 지속했을때 나타날 수가 있다고 한다. 교통사고가 나면 사람들이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하는데 이석증과 연결될 수도 있다고 한다. 이석증원인은 2차적 증상이 절반, 원인없는 것이 절반이라고 한다.

이석증 치료 후 조심해야할 점

치료후 몇 주가 지났다. 그때를 생각하면 끔찍하고 정말 죽을 고비를 넘겼다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모든 것이 새로워보였고, 아무렇지 않게 내가 앞에 있는 것들을 바르게 보고 중심을 잡고 생활하는 이 일상에 감사함을 느꼈다.

 

치료 하고 집에 와서 거의 하루 종일 잔 거 같다. 약을 먹지 않아도 된다고 하지만, 내가 어지럼증을 심하게 느껴서 그런지 약을 처방해주셨다. 졸릴 수도 있다고 하여 계속 잤다. 이석증 증상에 대해 알고 치료하기까지 이틀이 걸렸지만, 상대적으로 빨리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또 감사하다.

 

 

치료 후 첫날에는 잠잘때 되도록이면 정면을 보고 자야한다고 했다. 그럴려고 중간에 깨기도 했지만, 다시 어지럼증을 느낀다고 생각하면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고개를 아래로 내리지말고, 머리감을 때도 서서 감으라고 하였다.

 

 

혹시나 나처럼 같은 질병으로 헛다리 짚는 사람이 있을 수 있어서 기록으로 남기고 나또한 재발하지 않기 위해 다짐을 하기 위해 글을 썼다.

 

이와 같은 증상이 발견되면 바로 ‘이비인후과’로 가라. 응급실도 괜찮다고 한다(대신 이석증인거 같다고 말하는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