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의 모든 지식/자녀교육

금쪽같은 내새끼 18회의 금쪽이를 보며

반응형

금쪽같은 내새끼 18회의 금쪽이를 보며

 

오랜만에 요즘육아 금쪽같은 내새끼를 시청했다. 주인공 금쪽이는 10살 남자아이였다. 영상 속에서 자신을 소개하는데 참 귀여운 남아였다.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며, 특히 수학을 좋아하고 엄마를 좋아하는 아이였다. 

 

부모가 금쪽같은 내새끼에 출연한 이유는 바로 금쪽이가 특정 대상에 대한 공포증이 있어서였다. 바로 8살때 마주친 '골든리트리버'였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마주친 개로 인해 바깥에도 나가기를 극도로 싫어했다. 

 

영상 속에서 아이는 바깥에 나가지 않기 위해 나가자고 제안한 동생을 때리며 소리를 어마하게 지렀다. 지난 2년간 이런 일상이 반복됐다고 생각하니 아이도, 부모도, 동생들도 참 힘들었겠다. 

 

 

 

금쪽이 행동의 원인, 해결방법 

 

오은영 박사는 금쪽이를 보고 나서 '특정공포증'으로 인해 그런 것이라고 했다. 

 

특정공포증이란 특정한 어떤 상황이나 대상에 아주 극심한 공포증이다. 단순히 불편한 것이 아닌 죽을 것 같이 과도하고 비현실적인 공포감을 느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맞딱뜨리지 않을 때는 별이상이 없다.

 

특정공포증을 없애는 것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솔루션으로 '체계적 탈감각화'해야 한다고 했다. 일단 금쪽이가 무서워하는 대상인 '골든 리트리버'의 사진을 작은 크기로 볼 수 있도록 준비하고, 금쪽이가 익숙해지면 크기를 점차 실제 크기만큼 늘리는 것이다. 최후에 실제 대상과 마주하는 경험으로 공포증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금쪽이의 부모는 정말 열심히 금쪽이를 도와줬다. 영상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정말 좋은 부모님이라는 것이 느껴졌다.   

 

 

금쪽이의 또 다른 문제 : 사회성

 

사실 이번 18회차를 보면서 금쪽이의 나이가 의심되었다. 10살 남자아이라고 느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치 5-6살 아이 같았다. 가족들한테 하는 행동이나 친구들을 대하는 자세를 보면 말이다. 

 

물론 금쪽이가 감각에 예민한 것은 알겠지만,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오은영박사님은 바로 이 부분을 지적했다. 특정공포와 연결되는 상황이 아닌데도 가족들에게 과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 

 

"사회적기능을 발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입니다." 

 

"사회성발달이 미숙해서 도와줘야 해요. 다행인 것은 사회성 발달은 누구나 후천적으로 배우는 것입니다."

 

"사람에 따라 사회성 발달 정도가 달라요. 어떤 사람은 굉장히 흡수를 잘해서 풍성하게 잘 발달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어요. (그게 금쪽이를 말하는 듯 했다.)"

 

 

금쪽이의 경우, 사회적 상황을 일일이 알려줘야 하며, 사회적 언어 또한 가르쳐줘야 한다고 했다. 

수학은 이미 답이 정해져 있어서 스스로 학습하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사회성은 인간의 미묘한 감정 차이, 입장 차이에 숨겨져 있는 의도를 파악하고 적절히 반응 해야되서 어렵다. 금쪽이는 이를 이해하는 것이 어렵고 취약한 것이다. 

 

 

사회성 발달을 위해 

건전한 가족 드라마를 시청한다. 다양한 입장과 성격의 인물들을 볼 수 있다. 제 3자의 입장에서 인물의 감정을 확인하고 반응하는 등 사회적 상황을 읽는 연습을 해야 한다. 상대의 감정이해에 취약한 아이를 위한 사회적 학습법이다.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시각화되어 기억하기도 좋고 효과적이다.

 

박사님은 금쪽이가 평소에도 사회적 상황과 언어에 대한 학습을 장기간 오랜시간동안 해야 한다고 했다. 

 

드라마가 아니더라도 함께 책을 읽어주거나 만화영화를 통해서도 사회적 학습을 도울 수 있다. 신청하신 어머님은 정말 잘 해주실 거 같고, 금쪽이도 금세 사회성을 잘 습득할 수 있을 거 같다. 

 


 

이번 회차에서도 박사님의 예리한 통찰력에 감탄을 했다. 감각이 예민한 아이일수록 그 원인을 잘 살펴봐야함을 알게 되었다. 사실 오은영박사님은 공포심으로 인한 사회성결여인지, 예민함+사회성부족으로 인한 공포심이 생긴 것인지 그 원인을 파악하고 싶다고 하면서 금쪽이와 면담을 요청했다. 촬영중인 엄마를 기다릴 동안 금쪽이가 힘들었는지 불안한 상태였다.

 

 

박사님이 아이가 불안한 것은 감지하고 엄마를 불러 안심 시키려 했으나, 금쪽이는 이전처럼 불안함을 표출했다. 그런데 엄마는 아이의 모든 행동을 다 받아주었다. 그럴려는 엄마를 박사님이 제지시켰다. 단호하게 안된다는 것은 안된다고 말해야 함을 알려줘야하며, 10살 나이라면 스스로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고 타인의 입장을 생각해야 할 나이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을 바탕으로 박사님은 '사회성 결여'가 원인이 됨을 확실히 하셨다. 

 

만약에 금쪽이가 유치원생때부터 또래와의 질적인관계를 경험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회성 말이다. 유아기때부터 사회성을 잘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 금쪽이는 그 기간을 스킵한 거 같아 안타까웠다. 정말 예민해서만 그랬을까. 그리고 10살아이가 하루를 회상할 때 "친구가 놀아줬어."라고 말한다는 것에 적잖히 놀랐다. 이 시기에 듣기 힘든 표현이라 생각한다. 다행인 것은 지금이라도 원인을 알았으니 앞으로 사회적 학습을 하는 일만 남았다. 아마 잘 할 것이다.  

 

 

한 가지 우려되는 것은 10살인 만큼 언론에 노출된 것이 조심스럽다. 어느 정도 또래 관계가 잘 형성되어 있는 나이이기도 하고 혹시나 악한 마음을 품고 금쪽이에게 상처주는 또래는 없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다. 요즘 별별 아이들이 많아서다. 그래도 부모님을 영상으로 봤지만 사랑의 울타리 안에서 어떠한 공격이 와도 유연하게 잘 이겨내는 금쪽이가 되길 응원한다.